오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치러진다. 사판들의 싸움에서 이미 당선자는 정해져 있다고 한다. 76세의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이다. 수행자로 대접받는 방장 직함을 가진 사람이 닭벼슬보다 못한 중벼슬인 사판의 총수가 되려하니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방장도 힘만 있으면 되는 듯 하다. 그래서 공부해서 힘을 얻기 보다는 벼슬을 해서 힘을 가지라는 의미로 전락해버렸다고 탄식한다. 내가 볼 때, 돈,지위,명예를 원하는 본능은 절집생활을 오래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대접받고 싶은 본능은 지울 수 없다. 심연에서 펄펄 끊는 마그마이기 때문이다. 홀로 산다는 게 지극히 어렵다. 아무나 혼자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성직자에 대한 환상은 금물이다. 기대가 있으면 실망이 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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