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에서 참선하던 수좌들이 해제한 후 산문을 나왔다.
어제 법람이 높은 수좌 한 분과 시간을 보냈다.
“조계종도 여자 문제로 누가 고발하고 그럴 것 같던데 왜 그런 일이 아직 안 생기대요?”
라고 물었더니
절집은 숨길 수 없어서 터질 것은 다 터졌다고 한다.
하긴 절집은 후원보살들의 입방아가 무섭다고 했다.
그들의 눈을 속일 수 없다고 한다.
밥을 해주는 사람들이니 누가 오고가는 것을 다 알수밖에 없다.
주지 방 안에서 어떤 보살이 몇시까지 있다갔는지 훤히 다 알 수밖에 없는 구조가 절집이다.
그런데 한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나이 든 수좌들은 이제 선방을 가더라도 돈을 어느정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조계종단은 이젠 나이 먹고 돈 없으면 선방도 못간다. 조계종이 자꾸 변질되는 느낌이다.
선방을 조기은퇴하는 이들이 많아진다고 한다.
무리하게 깨달음을 얻고자 무리하게 몸을 혹사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처님도 고행을 경계하였다고 한다.
몸을 고생시켜서 깨달아지는 게 아니라 마음이 쉬어야 하는 거라고 한다.
사기치려고 선방 이력을 얻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 하니 종교는 사람따라 믿는 게 아니다.
근데 그런 이들이 절도 여러 개 가지고 신도도 많이 따른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