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잘 아는 지인이 하는 말이다.
‘항상 올인하는 사건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
라면서 여러 사건을 예로 들었다.
몇 천억 원의 사건부터 몇 억원까지 여러 사건이 있다.
에너지를 너무 소모하는 사건들이었다.
마치 내 일처럼 했던 사건들이다.
오늘 어느 의뢰인이 서면을 다 써주고 나니 딴 소리를 한다.
브로커를 써서 영업하다가 세무서직원들이 뇌물죄로 다쳤던 모양이다.
그러니 죽으라고 세금은 세금대로, 현금영수증 미발행으로 과태료는 과태료대로
경찰 압수수색까지.
경찰 수사관문을 넘어서니까 과세처분 불복까지 해달라, 과태료이의신청까지 해달라
결국 진면목을 드러낸다.
서면 써주고 나니 엄한 소리 해댄다.
순진한 티를 내면 돈은 분명코 딴 맘을 먹는 것 같다.
앞으로는 성공보수도 에스크로계좌로 받아놓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몇억짜리지만
6개월 동안 회사로 출근하면서 그 많은 서류를 보면서 짧게 서면을 써주고 나니까
“네가 한 게 뭐가 있냐”는 모 교육그룹 박회장도 생각난다.
돈은 양아치 근성이 숨어있기 때문에
목적달성이 끝나면 딴마음을 가지기 마련이다.
이런 말을 하면 영업에 방해가 된다고 하지만
내 스타일이 맹한데 어쩔 것인가.
돈은 아무나 버는 게 아니다.
회장이라는 직함 뒤에는 양아치 근성들이 상당히 숨어있다고 본다.
사업자들이 그냥 돈 번 게 아니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기 마련이지만
이상하게 돈과 관련된 일을 할 수록 부정적이 된다.
믿을 필요가 없는 게 돈이다.
그만큼 돈이 귀중하다.
어떻게 번 돈인데 쉽게 돈을 줄 수 있겠는가?
물건 사면서도 떼어먹는데
머리 속의 지식이야 보이지도 않는데 그까지껏 무시하면 그만이다.
이런 놈들이 돈이 많으면 왕국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는 왕처럼 행세한다.
회장이 대놓고 직원을 패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침묵할 수밖에 없다.
그에게 충성하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돈은 욕망의 화체요 본능의 결정체고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고
부귀공명의 매개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들 돈 돈 돈 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