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춘 조세전문변호사 / 2018년 3월 22일 소나 말로 태어냐는 이유 경찰이나 검찰이나 수장들이 서로 인권옹호기관 이미지를 선점하고자 언론홍보에 적극적인 형국이다. 공직생활을 검찰시보, 감사원,국세청을 거쳐 해보니 공직자가 죽어서 다음생에 소나 말로 태어나면 그나마 다행일 것 같다는 느낌을 그동안 많이 받았다. 일단 얻어먹는 것을 너무 당연시 한다. 그런 이들이 나중메 퇴직 후에는 종교에 들이내밀어 마치 고매한 척 모자바꾸기에 능하다. 종교가 그들의 피난처다. 어느 스님이 젊은 날을 회고하면서 중물이 들어가는 자기 모습에 놀랬다고 했다. 스님이 된지 얼마되지 않아서는 보살들이 밥을 사주면 참 고맙고 송구스러웠는데 3년이 지나자 당연시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게 중물이 들어가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나마 그는 수행자 본분을 의식이라도 했기 때문에 자각을 했지만 선하디 선한 그도 깜박할 정도로 얻어먹는 습은 사람에게는 너무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거지는 빌어먹고 사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기때문에 고맙다고 고개라도 숙이 지만 공직자들은 얻어먹는 주제에 큰소리를 친다.. 조직의 힘이 자기 힘인 줄 착각하면서 평생을 대접만 받는데 이골이 놔있는 이들을 데리고 인권옹호를 말한들 모래로 밥을 짓는 격이다. 지금도 기억이 난다. 2008년 법서다운 책을 만들고자 나에게 주어진 사명감으로 생각하고 국세청을 나와 변호사도 하지 않은 채 반년 동안 절에 들어가 저술작업을 하여 국세기본법사례연구를 출간했는데 식사를 같이했던 세제실 간부들은 공짜로 얻고자 하였다. 그나마 그중의 한명이 전화하기를 그래선 안될 것 같아 돈 주고 몇권만 구입할떼니 혹 딴쪽에서 달라고 전화오면 이해해주세요. 라고 하였다. 세무공무원들이 자기 돈으로 사는 게 세무사수험서박에 없다는 말은 들었어도 세제실도 만만찮은 곳인 듯 했다. 내실이 없으면 허세를 부리듯이 공직이 있으면 함부로 무시하고 깔본다. 남의 노력을 폄하하고 시기질투한다. 뒷골목 양아치나 하면 딱인 사람들이 가만히 보면 부화뇌동을 잘하고 재주가 좋다. 내가 불편하면 안하고 용쓰면 봐주고 모르면 칼같이 하고 오매불망 승진에 목숨거는 이들을 데리고 검찰이나 경찰수장들이 아무리 인격이 고매한들 사람의 본능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조직이 아무리 크다한들 조직은 심리이고 구성원의 본능대로 움직인다. 결론은 고압적이고 얻어먹는 것에 이력난 조직문화를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일단 사무실철제의자에서 조사받는 등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게 첩경이다. 젊은 날 시대정신을 수장이 되어 구현 못하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절집에서 시주물을 두려워하라는 이유는 공짜가 없기때문에 소나 말로 태어나서라도 다 갚아야 한다고 한다. 최소한 고마워할줄은 몰라도 뻔뻔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본다. Related Posts 증여세 문의가 많아지는 이유 상속세 신고 문의가 많아진 이유 IMF 외환위기가 온 이유 외환위기 당시 부실경영자의 재산은닉이 가능했던 이유 검사로서 사는 이유 [고성춘의 세금이야기] 부자 3대 못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