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윙이라는 골프용어는 없다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연습스윙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골퍼들은 두개의 스윙을 가지고 있다 합니다. 하나는 볼 없이 하는 스윙과 다른 하나는 볼이 놓여 있을 때의 스윙입니다. 볼 없이는 프로같이 아름다운 스윙을 해도 볼만 있으면 피니쉬는 커녕 둥그런 원을 그리지 못하고 폼이 일그러기 쉽상입니다. 그 이유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제가 볼때는 볼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볼을 때리려 하니까 스윙이 물흐르듯 되지 못하고 끊어지기 일쑤입니다. 날마다 꾸준히 연습하지 못하는 주말골퍼들이 겪는 스트레스입니다. 30대 초반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배울 때 자꾸 헛스윙하는 저에게 가르쳐주는 사람이 해준 말이 “볼을 의식하지 말라”였습니다. 당시 고시에 수차례 떨어진 저는 열심히 해도 합격하지 못하는 원인을 알고 싶었는데 그 말 한마디에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합격을 너무 집착하고 있었구나!” 의식하되 의식하지 않는 경계가 있는 듯 합니다. 골프가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말이 있듯이 골프를 부처님 시각으로 보면 부처님 말씀이 생생하게 와 닿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을 때리려 하지 않고 춤추듯이 몸을 회전하면서 스텝을 밟아주면 체중이동이 훌륭하게 됩니다. 집에서 TV를 보면서 몸풀듯이 하면 어쩌다 라운딩을 나가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부처님 말씀을 골프로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