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샷의 이치를 깨닫고도 실천이 안되는 이유는 믿음이 부족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아는데도 또 안된다는 것이다. 경허선사 자신도 이치는 아는데 실천이 안된다고 했다. 돈오점수가 그래서 중요하다고 했다. 골프전문가가 골프선수로부터 자신의 문제가 장비때문인지 샷의 문제인지 들어봤을 때 “분명히 장비에 이상이 없다. 당신의 스윙을 1년 동안 데이터로 보고 과학장비로 분석해보니 이런 문제가 있다. 평소 하는 방식과 다르지만 스윙동작순서를 지키는 1234로 하는 게 더 좋다” 라고 진단해주고 본인도 좋다해서 ‘해보겠습니까? ‘, ”해보겠습니다’ 라고 정작 다짐해놓고는 나중에는 ‘거의 대부분 ‘못하겠습니다’ 라고 한다. 그 이유는 자기가 했던 방식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했던 방식이 오히려 더 편안하고 불안하지 않는데 반해 새로이 해야 하는 방식은 믿음과 확신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이다. 근데 자기가 하는 방식은 여전히 불합격이고 안되는 방식인데도 그게 편하다면서 여전히 문제점 있는 거를 다음 해에도 똑같이 가져오는 모순을 범한다. ‘왜 안했냐?”고 물으면 ”잘 안됐다.’ 고 답변한다고 한다.
골프전문가가 필드에 나가보면 확실하게 두 부류가 있더라는 거다. 똑같은 선수 두 명을 놓고 필드 에서 ‘너의 샷에 이런 문제점이 있다.’ 이제 알겠지. 해보겠느냐?’ ‘네. 해보겠습니다’ 어떤 선수는 그 홀부터 시작해서 다 고쳐지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다른 선수는 그보다 골프를 더 잘하는데도 안고쳐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여전히 자기 방식이 좋고 가르쳐준 것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기딴에는 좋은 것을 다 취사선택해서 자기 편한 방식으로 짜놨기 때문이다. 그러면 성공해야 하는데 똑같은 문제에다 다른 문제까지 합쳐서 또 가져오는 이상한 일이 매년 벌어진다. 여전히 답은 똑같다. 스윙동작순서 1234를 제시해주고 ‘이렇게 해보겠느냐’ ‘ 네. 해보겠습니다’ 라고 말해놓고도 또 못고치다 나중에 세월이 흘러서 이제는 안하면 안되는 나이 즉 선수생명을 끝내야 할 기로에 설때 ‘비로소 ‘그럼 한번 해보죠’ 했는데 의외로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이 10년, 더 많은 시간이 흘러와서 할바에 왜 그 전에는 못했느냐, 확신,믿음 모든 것이 다 부족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자기가 하는 방식 안에도 성공하는 방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골프전문가는 말한다.
가르쳐준 대로 계속 자신의 스윙을 개선하고자 할때 따르는 조그마한 문제들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뭔가와 충돌이 당연히 일어나기 마련인데 선수는 이를 불안해 한다. 그러나 자기 방식이 이치에 맞는 거라면 충돌이 있을 리 없다. 단지 선수는 충돌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부작용 보다 충돌현상으로 인한 혼돈이 불안한 거다. 스윙동작을 백스윙부터 피니쉬까지 하나로 보지않고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팔로우, 피니쉬 등 각각 동작들을 분절해서 보면 가르쳐준 게 불안한 것 같고 ‘그럼 아닌가?’ 의심이 들면서 자기 방식대로 또 가버린다. 트랙맨 같은 Lunch monitor 과학장비로 수치분석이 다 되어 나오는 결과를 인정 안하려고 한다. 그냥 잔디밥을 많이 먹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버린다.
당연히 실전을 많이 하면 좋지만 잘못된 것들을 인정하고 이를 개선하려 하지 않고 그냥 자기합리화만 하려한다. 문제점을 이야기해줘도 자신을 탓하는 게 아니라 ‘난 잘했는데 장비가 문제 아니냐’ 면서 항상 장비를 탓하려 한다. 문제가 자기 안에 있는 것을 부정하려고 한다. 수치로 분석이 돼도 선수는 ‘아니다’ 라고 부정한다. 실전에서 자기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건 아니다’면서 늘 부정하고 좋은 것을 바로 못 받아들인다. (그러니 훈습이다. 사람마다 다 틀리다. 습이 없는 사람이 없다. 그게 업이기 때문이다. 자기 업대로 보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이치대로 스윙하는 걸로 변화할 때 당연히 혼돈이 일어날 수 있는데 그건 사소한 거고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다짐하고 이 시기만 지나가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 시기와 고비를 못 넘는 이유는 지금 당장 몇 개월이 아깝게 그냥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성적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시드 떨어지고 성적이 60위, 80위 있으면 혼란스러워진다. 결국 ‘이번 연도는 그냥 ‘내 방식대로 해보자’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근데 자기 방식의 결과는 이미 뻔해서 문제가 안 나타날 수 없는데 단지 안 나타나기만을 기대하는 것에 불과하다. ‘나오지 마세요’ 요행을 바란다. 근데 어떻게 안 나오겠는가. 분석수치상으로도 나오는 걸로 돼 있는데.
그래서 결국 스윙을 이치대로 못 바꾼 채로 한해를 준비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올해도 왠지 안 될 것 같은 불안함이 엄습을 하게되고 그러면 엉뚱하게 뭔가를 바꾸기 시작한다. 사람도 바꾸고 환경도 바꾸고 장비도 바꾸고 오직 안 바꾸는 것은 자기 하나만 안 바꾼다. (결론은 자기가 바뀌면 모든 게 다 바꿔지는데도 그렇다. 자기만 안 바꾸고 남 탓하면서. 그래서 확신이 없고 믿음이 없는 것이다. 백천만겁구습결업 심불상속고 부득결정신이다. 오랫동안 쌓인 훈습때문에 마음을 내다가다 자꾸 끊어져 믿음을 갖지 못한다. 훈습을 녹이려면 기도하고 정진하고 계속 본성을 참구를 해야 업이 녹아진다. 훈습이 많은 사람들은 남의 것은 잘 본다. 듣고 배운 게 너무 많아서 말이 많아진다)
골프전문가가 많은 선수들을 겪어보니 정작 이치를 알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부류의 행태가 그렇다고 한다. 반면 바뀐 부류는 다음 연도를 대비한다. 이번 연도가 아니어도 괜찮다면서 편안하게 맘을 먹는다. 좋아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결국 변화하겠다 맘을 먹고 확신을 가져야 하는데 너무 많은 사람에게 너무 많은 말을 듣다보면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걸 등한히 하기 마련이다. 나에게 문제있고 내 고집이 문제있다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얇팍하게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취사선택하고 요령껏 머리를 쓴다. 결국 그러다 실패하고 시간 가버린다).
그래서 스포츠 선수는 그 시간이 오래되면 슬럼프로 빠진다( 세상이치가 똑같다. 분명히 업의 장난이 있기 때문에 업의 놀음이라고 한다. 그러니 자꾸 하는 일에 장애가 생긴다. 그러나 어느날 양파껍질 벗겨지는 느낌이 들면서 성취의 순간이 다가온다).
반면 변화가 일어난 선수들은 분명히 뭔가 경계를 넘고 등급이 올라가고 위로 한단계 점프를 한 다음에 그 안에서 또 헤쳐나간다. 맘 한번 내면 되는 거라고 골프전문가는 강조한다. (더 할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더 할 게 있는 게 아니다. 실천만 하면 된다. 진리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선수들에게 그런 믿음이 생기게끔 신뢰를 줘야 하는 게 지도자의 몫이겠지만 분명한 것은 데이터로 보여줄 수 있는 과학이 많이 존재하기때문에 이제는 1234에 대한확신을 더 가져도 된다고 한다. (이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근기가 안되는 이유는 백천만겁구습결업 때문이다. 그러면 그 업을 녹이기 위해서는 일단은 돈오(頓悟)를 해야 한다. 1234가 이치고 본성이다 믿는다. 그 다음에 점수(漸修)다. 자기 습을 녹이려고 실천을 해야한다.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안 녹는다)
근데 실천을 안 한다. 왜? 불안하기 때문이다. 바꾸면 망가질까봐 그렇다. (그러면 자꾸 고차원을 찾는다. 거기서 자기 만족을 가지려 한다. 그러나 혜월선사가 하는 말이 ‘뭐를 하든지 상관없어. 집중하는 게 최고여’라고 했듯이 실천이 중요하지 따로 고차원이 있는 게 아니다)
그런 부류가 사람 찾아 장소 찾아 떠돌아 다닌다. 저 지도자가 좋은 것 같으면 저기로 가고 이 지도자가 좋은 것 같으면 이리로 오고 어디에도 정착을 못하고 믿음도 갖지 못한다. (그래서 골프참선이 필요하다. 업을 녹이려면 일단은 처음에는 몸을 쓰게끔 해야 한다. 몸을 안 쓰고 머리를 쓰니까 사람들이 이치를 아는 것처럼 돼 버린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앉아 있는 힘이 생긴다. 몰입할 수 있는 힘이 생겨야 참선도 가능하다)
어느 우승자의 경우 연장전을 가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마지막 홀에서 퍼터가 안 들어가서 2,3위로 끝났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경기위원장이 와서 ‘연장전을 갑니다’ 라고 말해서야 알게 되었다고 한다. 1’6,17,18홀로 갑니다’는 말을 세 홀 승부로 가는 줄 알고 16번홀에서 버디를 했어도 17번 홀로 가야 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는데 상대 선수가 와서 우승축하한다고 할 때 비로소 자신이 우승한 것을 알 정도로 몰입이 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우승할 수밖에 없다. 확실이 업식이 가벼워야 우승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