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1998년 사법연수원 2년차 상반기에는 시보생활을 하던 때였다. 법원 시보를 한 후 검찰시보를 하다가 마지막을 변호사 시보를 하였다. 당시 자주 갔던 절이 구례 화엄사와 옥과 관음사였다. 둘 다 스님을 잘 알고 있었다. 두 스님 모두 합격하던 …
절집기행
의상대사 법성게 첫구절이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이다. 일상삼매(一相三昧)다. 돈오(頓悟)는 가능해도 백천만겁구습결업때문에 유지가 힘들다. 그래서 일행삼매(一行三昧)로 점수(漸修)하는 고성춘변호사의 자기이야기
부안 월명암 부설거사 이야기
부안 월명암(도는 산에만 있는 게 아니다) 세상사람들은 보이지 않으면 보지 못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돈이나 지위를 얻고자 평생 용을 쓰면 살지만 생노병사의 과정을 거치는 유리병 속의 존재이기 때문에 결국은 늙고 병들어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승속의 구별도 …
부안 월명암(도는 산에만 있는 게 아니다)
세상사람들은 보이지 않으면 보지 못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돈이나 지위를 얻고자 평생 용을 쓰면 살지만 생노병사의 과정을 거치는 유리병 속의 존재이기 때문에 결국은 늙고 병들어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승속의 구별도 없고 선악의 구별도 없다 한다. 눈에 보여야만 …
[나를 찾아가는 과정] 태안사에서의 체험 4
지리산 암자 기행 태안사에서 100일 기도를 하던 대원스님이 100일 기도를 마쳤다. 스님은 같은 문도이자 같은 연배인 다른 스님과 같이 만행을 다녀온다고 하였다. 나도 같이 그분들과 같이 가기로 하였다. 차는 기도를 100일 내내 같이 했던 광양보살이 제공해준 지프차를 타고 …
[곡성 태안사] 3
[곡성 태안사 3] 스님들과의 인연 태안사에는 선방이 있다. 청화스님이 태안사에 계실 때 많은 신도들이 보시하여 불사를 하였는데 그때 선방도 지었다고 한다. 수좌들이 공부 잘 할 수 있도록 목조건물로 잘 지어 놨다. 뒤로는 동리산을 포행할 수 있는 길도 있어 공부하기에는 …
[곡성 태안사] 2
[곡성 태안사] 2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다 가을이 되고 감이 열렸다. 회회당 앞의 오래된 감나무에 홍씨가 무게를 못이겨 떨어지고 있던 바람 부는 어느 날 오후였다. 회회당 문밖으로 나와 계절을 감상하고 있었다. 스산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서 바바리코트가 …
[나를 찾아가는 과정] 곡성 태안사에서의 체험 1
[나를 찾아가는 과정] 곡성 태안사에서의 체험 1 가게 된 이유 내가 태안사를 가게 된 이유는 딴게 없다. 왠지 한번 가보고 싶었다. 1996년 사법시험 2차까지 치른 후인 8월쯤이었다. 시험발표를 기다리면서 인천 용화선원에 시민선방이 있다는 혜정스님의 말을 듣고 발표 때까지 …
[나를 찾아가는 과정] 진리가 냉정하다
1993년 여름은 영해 유금사에서 기도를 하면서 보냈다. 21일 기도를 회향한 후에도 계속 하루 4번씩 기도에 참석하였다. 머리가 시원하다 못해 정수리에서 바늘침 같은 게 기관총 쏘듯이 '두두두'하고 나갔다. 그때 느꼈다. 머리의 시원함이 내 큰 재산이라는 …
나의 방황일기
[국세청에서의 5년 ] 27 2004년 3월 24일 월요일 일기다. 아침 지하주차장에서 사무실이 있는 8층까지 걸어 올라온다. 오늘은 단편소설이 재미있어 한계단 한계단 올라오다보니 한층을 더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평소 같으면 운동삼아 8층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의식이 …
[나를 찾아가는 과정] 보이지 않으면 보지 못한다 (부안 월명암 부설거사 이야기)
세상사람들은 보이지 않으면 보지 못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돈이나 지위를 얻고자 평생 용을 쓰면 살지만 생노병사의 과정을 거치는 유리병 속의 존재이기 때문에 늙고 병들어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승속의 구별도 없고 선악의 구별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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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과정] 죽으면 과연 어디로 가는가?(오대산 적멸보궁)
젊었을 때 죽음이 화두였다. 죽으면 끝인가? 죽으면 과연 어디로 가는가? 저 세상이 있는가? 사후세계가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가? 죽음 이후의 세계가 저승세계라고 하는데 과연 그 세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누가 가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고 싶었다. 죽으면 끝이라면 살아서 별짓을 다해도 …
[나를 찾아가는과정] 심연의 마그마를 보다(인천 용화선원)
된다 안된다, 잘되고 못되고의 개념이 없음에도 나 혼자 그것에 구속되어 세월을 보냈다 생각하니 거꾸로 가는 삶을 살아보고자 맘 내서 인천 용화선원에 갔지만 죽으라면 죽겠냐는 말을 듣고 기분나빠하는 나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선 본능의 마그마가 끓고 있었다. 결국 길을 돌려 집으로 …
[나를 찾아가는 과정] 운이 과연 존재하는가
운이 있다는 것을 읻증하라 하면 할 수 없다. 굳이 입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면서 뒤에서 밀어주는 힘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내가볼땐 마음이 초조하느냐 편안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기도 하다. https://youtu.be/m_OUzoSc_u4 …
[나를 찾아가는 과정] 찐덕찐덕하게 붙어있던 뭔가가 벗겨지는 느낌(업장소멸)
된다 안된다는 개념이 없는데 자신이 스스로 구속되어 산다. 그게 업이다. 그런 개념으로부터 벗어나는 게 소멸이다. 그 소멸의 느낌은 분명히 있다. 시원하고 해방감이 있다면 그런 느낌이다. 자유의 느낌! https://youtu.be/oc_leEseON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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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과정] 부처님이 엷은 미소를 짓는 이유
1993년 29세 때 사법고시 2차 시험을 보고 난 후 한 여름이었다. 7월 중순쯤 전화가 왔다. 옥과 용주사에서의 기도스님인 혜각스님이었다. 영해 유금사라고 하였다. 그 다음날로 대충 짐을 싸서 일주일정도 있을 심산으로 길을 떠났다. 우선 포항으로 갔다. 은사스님이 있는 곳이라고 …